현역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긴글주의)
과목 : 국수영 / 국사 / 사문 법정
6평 78 69 82 / 33(3) / 29 24
9평 80 66 71 / 40(1) / 47 38
수능 80 85 76 / 37(2) / 42 50
안녕하세요 오르비는 눈팅만 계속하다가 처음 글을 써보네요.
수능끝나고나서 아.. 죽어도 이짓 다시는 못하겠다 생각을 했는데
막상 점수를 보니 왠만한 과목들이 너무 아쉬워 자꾸 재수생각이 듭니다.
일단 수시논술은 외대 경북 부산 세 곳에 넣었는데,
외대는 최저충족이 미지수이긴하지만 그래도 세 곳 다 준비해서 치러갈것같습니다.
국어는 저에게 효자과목이었습니다. 3학년이 되기 전까지는요..
2학년때까지 정말 공부를 하나도 안했음에도 최소 2등급은 나오던 과목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때문에 근자감을 가져버렸고, 소홀히 대했던 대가는 3학년 때 고스란히 나타나더군요.
정말 부끄럽지만 제일 취약한 파트가 문법이었습니다.. 이 말 한마디로 얼마나 공부를 안했는지 아시리라 짐작합니다..
항상 시간이 부족했고, 이번 수능때는 비문학 세개 중 코딩지문을 버렸습니다. 오답은 화작문/비문학/문학 모두에서 나왔습니다ㅠ
수학은 저에게 취약과목이었습니다. 수능 전까지 모의고사에서 80점 이상을 받아본적이 없었습니다.
김성은선생님의 불꽃개념 + 숨마쿰라우데 개념서로 개념을 정말 엄청나게 팠는데, 정작 문제는 많이 못풀어봤습니다.
다행히도 수능때 킬러문제를 제외하곤 모두 풀었고, 결과적으로 11번, 20번, 29번, 30번 틀렸습니다.
영어는 정말 무슨생각으로 방치플을 한건지 알수가없습니다..
어떻게든 되겠지~ 낙관적으로 생각하며 영어공부를 그냥 안했습니다.
그나마 점심 저녁시간에는 영단어책을 가지고 다니며 외웠지만, 그 외에는 정말 한게 없는것같습니다.
그것때문에 엄청나게 후회하고있습니다..
사문과 법정은 정말 후반부에 개념을 끝냈습니다. 법정은 수능 직전에 개념을 끝낸것같습니다.
암기를 유독 싫어하는 탓에... 수능때 헷갈리는 문제가 3개정도 됐던것 같고,
킬러문제는 풀다가 선지 두개는 죽이고 답인것 같은 선지를 골랐습니다.
그리고 한 문제는 엄청 고민했는데, 내가 출제자라면 이런 의도로 이 선지를 답으로 냈을것같다 싶은 선지로 최후에 수정했습니다.
사문은 도표를 제외하고 20분~22분 정도에 다 푸는 연습을 했었지만
도표가 많이 약해서 남들에겐 넉넉한 시간임에도 제대로 풀지못하는 일이 다반수였습니다.
수능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ㅠㅠ 조금 달랐던건 비도표문제들 체감난도가 많이 높았다는 점..
솔직히첫표지 보고 '이게 무슨 기출이야, 사설이지..' 생각까지 들더라구요..ㅋ 아무튼 그렇게 수능을 쳤던것 같습니다.
지금 와서 재수생각을 자꾸 하는건, 남들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아 조금만 더하면.. 무조건 이거보다 잘 칠 수 있을텐데....
그리고 이게 실현되는 케이스는 얼마없다는 것도 잘 알면서도 이 생각은 없어지지 않네요.
문제는 저에게 재수를 결정하기에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의지박약....
현역시절 제가 순수공부시간 10시간을 채운 날이 열손가락에 꼽을 정도인것같아요.
주말에는 거의 공부를 놓았던것같습니다. 수능 몇주전에도요...
결론적으로 일단 수시를 치러가고 정시까지 최대한 입시에 노력하겠지만, 재수를 고려하고있는 입장입니다.
의지는 드럽게 없으면서 엄격한 규율에 종속되는것은 또 정말 싫어합니다.
(학교다니면서도 자퇴 자퇴 노래를 부르고 다녔습니다ㅠ)
만약에 재수를 하게된다면 빡세게 논다음, 늦게 시작해서 스퍼트를 올리려고 하고있고,
하고싶은건 독재인데 제가 잘 해낼것같지는 않고.. 여러가지 고민에 빠져있습니다.
이런 상황의 현역에게, 조언부탁드립니다.
추가적으로 저 성적이면 어느 대학까지 노려볼수있는지 알려주신다면 정말 감사할것같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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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뭔지 크게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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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의지 박약을 해결해줄 해답은 여기에 존재하지 않아요 ㅇㅇ
제일 중요한 말씀을 해주신것같네요ㅠㅠ 감사합니다.
신중하게 대학지원 잘 해보도록 해^^ 정시 잘 지원하면 의외로 좋은결과가 나올 수 있어!
그리고 혹시 재수를 하게 된다면 재수때는 수학문제 많이 풀어보도록 해! 1등급 충분히 나올 수 있으니까!
감사합니다 선생님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