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교대생 [404417] · MS 2012 (수정됨) · 쪽지

2017-08-14 20:22:23
조회수 7,666

학생들 학부모님들 꼭보세요~! 비정규직강사들을 정규직전환하면 학교는 일자리알선소에 불과해지는 거죠.. 비유적으로는 식품인증이 안된 먹거리를 아이에게 사먹이는 것과 다를게 없어요

게시글 주소: https://mclass.orbi.kr/00012884801

우리나라의 교원양성제도는 대학생선발-교사로 만드는 양성과정-임용고사라는 객관적인 공개채용시험의 3요소로 매우 체계적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이런 체계가 잡혀있는 이유는 교육이란 중요한 것이며, 교사란 아무나 해서는 안되는, 철저히 육성되고 공정히 검증되어야 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에 기인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만약 위의 교원양성제도를 거치지 않은 비정규직 강사들이나 기간제교사들이 대거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특혜가 일어난다면, 학교는 더이상 교육현장으로서 기능하지 못합니다. 직업소개소, 일자리 알선소에 불과해지는 거죠. 그야말로 교육현장을 경제적 관점으로만 보면 그렇게 되는 겁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더 쉬운 비유로 말씀드릴게요. 아이들에게 좋은 것만 먹이고픈게 가족 마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슈퍼에 가면 유기능 인증, 무농약 인증, HACCP인증 등을 받은 식품을 고집하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왜냐하면 그런 좋은 먹을거리를 먹으면 아이들이 아프지 않고 건강히 무럭무럭 자라날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죠. 


위의 식품인증들 그냥 나지 않습니다. 일회적으로 조사만 하는게 아니라 농산물 생산에서 유통까지 여러 단계들을 거쳐 철저한 검증을 받아서 인증이 붙는 겁니다.


현직교사들과 예비교사(교대 사대등)들도 입학시 인성심층면접으로부터 시작해서, 교직인적성검사와 수상안전교육, 심지어 경찰서로부터 신원조회를 정기적으로 받고, 그러고서도 임용경쟁시험을 거쳐 정교사가 되고, 계속 연수 및 재교육을 받습니다. 즉 지속적이고 철저한 검증을 받아온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비정규강사들과 기간제 교사분들.. 물론 그분들 중에서도 좋은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교원양성체계 중에서 하나 이상은 통과하지 못한 분들이십니다. 물론 교원양성체계가 만고의 진리는 아닙니다만, 그런 체계를 통과한 정교사들이 가장 믿을만한 교사라는 점에는 여러분들 모두 인정하실 겁니다!


작금의 상황은, 교육당국이 유기농이나 무농약 HACCP등의 인증을 받으려 노력하지 않은 농부들 생각한다면서 힘든 과정을 거친 식품인증을 받아 검증된 먹거리를 강제로 아이들 식탁에서 몰아내는 것과 하등 다를게 없어요! 일부러 그런 인증이 없는 식품들을 아이들 식탁에 올려놓는 격입니다.


물론 겉으로보면 그런 식품들이 정말 아이들에게 나쁜 건지 당장은 안 보이시겠죠. 그러나 이번 정책은 한번 시행되면 되돌리기 힘듭니다. 한번 그런 식품이 아이들 식탁에 올라가면, 그것을 아이들이 먹고서 배탈이 난다 할지라도, 강제로 그 식품들을 구입할 수밖에 없어요!


식품인증 제대로 안 받은 먹거리를 먹고 아이들이 배탈나고 토하고 병원에 실려가는 아이들 쏟아져 나올겁니다. 그때가 되면 후회해도 늦으십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교육은 경제적 논리에 휘둘려서는 안됩니다. 

학부모님들, 학생들

예비교사, 현직선생님들

모두가 한 목소리를 내어 반대를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겁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Yujuring · 589502 · 17/08/14 20:25 · MS 2015

    영전강 스전강들 이때다 싶어 달려드는 거 보면... ㄹㅇ 다 짤라야 되는데

  • 시베리안 냥 · 526597 · 17/08/14 20:26 · MS 2014

    기간제 어떻게 한대요...?
    진짜 정규직되는거예요??

  • 평범한교대생 · 404417 · 17/08/14 20:27 · MS 2012

    지금 정규직전환위원회가 밀실로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이대로는 강행될 것이 확실시됩니다. 막아야 합니다. 모두가 합심해서 막아야 해요

  • 시베리안 냥 · 526597 · 17/08/14 20:30 · MS 2014

    미친거 아닌가
    소통 어디???
    완전 자기들 맘대로 다하려고 하네
    독재인가

  • Arisu · 738680 · 17/08/14 20:27 · MS 2017

    개인적으로 이번 정부, 포퓰리즘이 되게 심한 것 같네요. 전형적인 좌파인 저도 무서울 정도로 정책이 급변하는 거 보면...

    차라리 비정규직의 처우를 개선하는 게 맞지, 이번 정규직 전환은 진짜 아니라고 봅니다.

  • orsat · 757110 · 17/08/14 20:30 · MS 2017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무케 · 704650 · 17/08/14 20:31 · MS 2016

    미친 1인시위라도 하러 가야되나
    역시 우려했던 게 점점 사실로......... 휴

  • 高麗大學校 · 662420 · 17/08/14 20:39 · MS 2016

    아니...
    교육의 질이 같다고 하는데 그럼
    임용고시 보면 되는거 아니에요?
    임고는 보기 싫고 하루빨리 교사질은 하고 싶고..
    딱 이마인드 아닌가요?

  • 무케 · 704650 · 17/08/14 20:41 · MS 2016

    개소리죠 조온나 날로 쳐 드시려고 지금 발악을 하는거임
    기간제 근무환경이 열악하다고 하는데 아니 그러면 니들이 더 열심히 공부해서 임용 붙으려고 하는게 정상적인 사고방식 아닌가요 시벌탱
    어디서 날로 먹으려고 해 지금 노량진에서 잠도 못자고 공부하는 사람들을 바보로 만드나
    교육의 질이 같다는 개소리하고 있네 아 진짜 넘나 빡치네요

  • 高麗大學校 · 662420 · 17/08/14 20:43 · MS 2016

    그 기간제 교사들 주장하는거 보면
    헛웃음 나옵니다 ㄹㅇ....
    교육의질이 같다? 제가 현역 시절 기간제 교사한테 수업 받아봤는데 농땡이 오지게 칩니다 ㅋㅋㅋ
    임용시험은 ㄹㅇ 있어야댐 저건 말도 안되는 처사

  • 평범한교대생 · 404417 · 17/08/14 20:42 · MS 2012

    이번에 대거 정규직화가 일어나면, 체계적인 검증이나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잘못된 교훈을 아이들이 배울 겁니다. 아주 비교육적인 상황이자 자유민주주의 질서의 뿌리가 위협받는 상황인 겁니다.

  • 高麗大學校 · 662420 · 17/08/14 20:44 · MS 2016

    간호 조무사를 간호사 자격증 달라는거 떼 쓰는것 부터 해서 그냥 떼쓰면 다 들어준다는데
    저같아도 하죠 시벌 ㅋㅋㅋ

  • 아니다 샛기야 · 700335 · 17/08/14 21:04 · MS 2016

    이야 이제 공부하지말고 놀죠 그냥 떼법시위하면 다들어줌

  • 킴키키 · 741788 · 17/08/14 21:37 · MS 2017

    임용이라는 공정한 절차는 다 어디로 가고.....ㅠㅠ

  • 치사율 · 690607 · 17/08/15 11:07 · MS 2016

    치열한 밥그릇 싸움

  • 악플전문가 · 743443 · 17/08/15 13:09 · MS 2017

    전문성 검증을 대폭 강화해도 모자랄 판에 이미 있는 시험마저 없애자고.. 퍽이나 안심하고 자식 맡기겠다

  • 보건환경융합과학부 · 752145 · 17/08/15 14:57 · MS 2017

    문재인 막가네 이걸 또 좋다고 빨아재끼는 문ㅅ람들도 참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