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안 냥 [526597] · MS 2014 · 쪽지

2017-07-21 13:33:13
조회수 926

기쁨마저 억눌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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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은 마치 sin함수와 같아서 큰 기쁨 뒤엔 그만큼 큰 공허함이 따르는 것 같다


사람들과 어울리고 여행다니고 하면 그 순간엔 무척 즐겁지만

다음날 다시 혼자 공부할때 느껴지는 외로움과 공허함이란 너무 크다

차라리 계속 혼자 있으면 적응으로 인해 덜 외로울 것이다


감정이 마이너스일때 기분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감정이 좋아지려 할때 기쁨과 즐거움을 억제하는 것도 수험생활의 정도가 아닐까 싶다


인생이란 모름지기 희로애락의 맛이 있는거지만

수험생의 인생이란 감정변화를 최소화하고 마치 기계처럼 점수를 올리는 것, 그뿐이다


성공을 위해서, 꿈을 이루기 위해서 기꺼이 나를 외로운 독방 안에 가두어야지

기꺼이 인간관계를 단절하고

기꺼이 기쁨을 희생해야지


기쁨마저 꾹꾹 억눌러 놓았다가 

합격하는 그날

나를 가두었던 독방과 함께 기쁨 즐거움 모두 터뜨려버리고 밖으로 나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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