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8 [693631]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6-12-11 22:36:26
조회수 27,515

모든 이과 수능생을 위한 모든것. 준비편1

게시글 주소: https://mclass.orbi.kr/00010060632

0. 들어가기에 앞서


글의 특성상 객관성을 띄기 위해 딱딱한 분위기로 글이 작성되었고, 그에 따라 반말로 작성된 점에 대해 미리 양해를 구한다.


솔직히 11113 이면 오르비에서는 비벼보지도 못할 성적이긴 하지만 극 최상위권 분들은 높으신 분들이라 조언을 잘 안한다. 하더라도 굵직굵직하고 추상적인 얘기가 대부분 이고.


나는 이글을 통해 최대한 자세하고, 또 사소한 내용까지도 수능과 수험생활을 위한, 내가 겪고 깨달은 모든 것들을 안내해보려 한다. 나는 공부를 안 하다가 고3 때 열심히 하려고 마음먹은 케이스이기 때문에 모범생의 정석 같은 이야기 뿐 만 아니라 나처럼 뒤늦게 마음잡고 공부한 케이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학생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이글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 글이 막 놀다가 갑자기 수험생활이 코앞에 닥친 고3 들을 대상으로만 하는 글이 아니며, 그렇다고 고1 때부터 열심히 하려고 마음먹은 바람직한 학생들을 등한시 하는 글도 아님을 밝힌다. 이 글은 예비 고1부터 N수생 까지 모든 다양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작성된 글이기 때문에 ‘앞으로 좋은 수험생활을 위해 내가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지’에 대한 계획을 세울 때 모두에게 부담 없이 읽어도 좋은 글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특정 파트에서는 어떤 수험생에게는 필요가 없는 파트가 일부 있는데 이런 부분은 파트에 들어가기에 앞서 어떤 수험생에게는 불필요 할 수 있다고 적어 놓을 테니 적당히 걸러 읽으면 됨.


+ 이 글은 자연계열에 특화된 글이기 때문에 국어 영어를 제외하고는 문과 분들에게 별 도움이 못될 수 있으며, 최저, 수시, 논술, 정시 등 기본적인 입시 어휘를 아는 학생을 대상으로 쓰여 진 글이므로 예비 고1 이거나, 이제 막 입시에 관심이 생긴 학생들에게 약간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과도한 입시 어휘를 사용하지는 않으므로 모르는 어휘를 검색해보면 충분히 알 수 있고, 정 모르겠다 싶으면 덧글에 남겨주면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설명하도록 노력해 볼테니 부담 없이 읽었으면 좋겠다.


++ 최대한 객관적으로 적어보려고 노력하긴 했지만 필자의 경험에서 나온 내용이 대부분이기에 객관성이 떨어지는 내용이 있을 수 있으나 전혀 말도안되는 내용은 적지 않았고, 대부분 여러분들의 수험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만 적으려고 노력했다. 허나, 경험에 의존하여 명백한 근거가 없는 선험적인 내용, 혹은 필자의 주관적인 생각뿐인 내용도 있을 수 있고 그런 부분은 사실인 것처럼 적지 않고 경험에서 나온 글임을 알 수 있도록 적었으니 적당히 판단하여 읽었으면 좋겠다.


+++ N>3인 장수생들의 수험 생활과 또 지금 나이가 현역시절과 4이상의 큰 차이를 보이는 수험생의 수험생활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적으므로 그런 사람들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다룰 수 없는 점에 대해서 미리 양해를 구한다.



이 안내문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수능전사? 수시? 수능?

2. 전형의 선택 + 대세의 흐름

3. 수능이란?

4. 마음가짐

5. 신체적 조건

6. 정신적 조건

7. 국어

8. 수학

9. 영어

10. 과학

11. 한국사?

12. 우선순위

13. 모의고사?

14. 수능 30일 전

15. 수능 7일 전

16. 수능 1일 전

17. 그 외에 더 하고 싶은 말들


필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내용이 있을시에는 순서에 더 추가되거나, 순서가 변경되거나, 혹은 필요 없는 파트가 삭제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2번 까지의 내용을 다룬다.





1. 수능전사? 수시? 수능?


우선, 이건 고등학생 현역들을 위한 얘기임을 밝힌다. 이 파트는 좋은 입시 전략을 위해 알아야할 수시와 수능에 관련된 필수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고, 앞으로 입시 전략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효율적인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 대부분 N수생들은 이미 수시의 기회를 잃어버린 지 오래거나, 혹은 오랜 수험생활로 이미 알고 있는 얘기일 수 있기 때문에 N수생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얘기일 것이다. 허나 논술처럼 내신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수시를 준비하려는 N수생들은 한번 읽어봐도 나쁘지 않음.


수능은 우선, 잘되기 힘든 싸움이다. 그 이유는 나중에 설명할 건데 이것저것 요건들을 전부 고려해보면, 수능에만 올인 해서 대학에 들어가겠다는 건, 자기 전 재산이 몇천원 뿐인데, 전재산을 로또 자동으로 뽑는데 쓰는 것 마냥 위험천만한 도박을 하는 것과 다름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수능만 준비할 뿐만 아니라 여러 차선책도 대비를 해 놓는 것이 좋다. 그 차선책이 바로 수시라는 얘기다.


좀 더 차선책에 대한 신뢰도를 주기위해 예를 좀 들어보자.

어느 회사 면접관이 면접을 진행하는데, 어떤 지원자들의 태도가 좀 맘에 들지 않았다. 자기 회사에서 올인 하겠다는 태도가 아니라, ‘우린 언제든지 떠날 수 있고, 여기 말고도 차선책을 두고 있으니, 받든지 말든지 난 상관없다.’ 라는 느낌으로 면접을 보기에 떨어뜨렸다. 그런데 나중에 가서 뉴스에 보니까 자기가 떨어뜨렸던 지원자들이 대박이 났다는 내용이 티비에서 나오고 있었다는 그런 내용이었다. 인터넷에서 봤던 내용인데 물론 본지 좀 오래돼서 내용이 많이 왜곡되었을 수 있지만, 핵심내용은 비슷하다. 결론은 나중에 연구를 해보니까, “난 이거 아니면 안돼!”같은 마인드 보다는 “이거 아니면 다른 쪽으로도 가보지 뭐”같은 마인드를 취하는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더 성공한다는 것이다. 다니던 대학을 자퇴하고 회사를 차린 스티브 잡스도 사실은 어디 회사에서 일하면서 CEO가 될 준비를 하고 있다던가 하는 것처럼, 왠지 올인의 대명사처럼 느껴졌던 사람들도 사실은 또 다른 차선책을 마련해 놓고 있었다고 하는 그런 내용이다. 입시도 마찬가지다. 이글을 읽고 있는 사람들의 목표가 수능을 잘치고 싶은 것이라면, 오히려 안정적인 차선책을 마련해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심리적으로 수능에 올인 한다면 “수능 망하면 어떡하지?”라는 심리적 압박감이 자리 잡을 수밖에 없으니 수능 공부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고, 의지력이 강해서 수능 하나만 올인을 해도 그런 걱정 하나 없이 공부할 수 있다고 쳐도, 수시와 수능을 동시에 준비한다면 수능이 망해도 수시로 대학 갈 수 있고, 수시 잘되면 수능 적당히 치더라도 좋은 대학교 갈 수 있는 셈이니 당연히 대학교를 잘 갈 확률이 더 높아진다. 선험적으로 보나, 확률적으로 보나 입시 준비에 있어서 최선은 수시와 수능을 모두 준비해야 한다는 게 확실하다.




Q1. 수시와 정시를 동시에 준비한다면 한쪽에만 투자할 걸 여러 군데 투자하는 셈이니 오히려 손해 아님?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우선 고1, 고2를 위한 답변으로는, 닥치고 해라. 는 얘기를 좀 때려주고 싶다. 이제 예비 고1, 고2 들어왔는데 벌써부터 시간이 부족하다고 징징거리겠다고? 학생의 부모님이 굉장히 스파르타식 양육자라 학원을 새벽 2시까지 꽉꽉 채워서 보내고, 오로지 수능공부를 위한 시간투자를 한다는 식으로 상황적으로 절대로 불가능한 말이라면 인정하겠다. 근데 보통 평범한 고등학교 1학년, 2학년들에게는 여러분들의 수능까지 몇 백일이나 남아있고 그 정도면 필자의 견해로는 아무리 노베이스라고 하더라도 공부 방법만 잘 따라 간다면 떡을 치고도 남는 시간이라고 본다. 충분히 해낼 수 있고, 그렇게 해낸 사람을 여럿 봐왔다. 도저히 그럴 자신이 없다면 수시나 정시중 하나만 준비하더라도 자기 스스로 선택이니 말리진 않겠다만, 굳이 도박을 하려는 이유가 뭔지 잘 모르겠다. 최선을 다한다면 여러분들은 진짜 뭘 해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 야자시간 4시간 + 주말마다 12시간씩 공부한다고 치면 1년에 대충 2300 시간은 할 수 있고, 이 시간은 방학을 염두에 두지 않고 계산한 거니 대충 3000시간은 공부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럼 고1 기준으로 대략 9000시간이고, 고3이면 자습시간이 더 늘어날 테니 이것보다는 더 많이 공부할 수 있다. 10000시간의 법칙이라고 들어봤나? 딱히 신뢰하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10000시간을 그 분야에 투자하면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은 음악에 통달하고, 예술 작품을 창조해내고 또 학문의 새로운 길을 만들어내는데 10000시간을 투자한다. 그 시간을 공부에 투자 하는 데 여러분이라고 겨우 수능 하나를 못 이길까?


그렇게까지 독하고 빡세게 하고 싶지 않고, 그냥 고등학교 생활을 적당히 하고 싶은 수험생들은 수능이나 수시중 하나만 선택해도 된다. 그것 또한 개개인들의 선택이니 본인과 본인의 상황에 맞는 올바른 선택을 할 거라고 생각한다.


고3, 혹은 N수생 에게 주는 답변으로는 Q2를 참고할 것.




Q1-1. 고1,2학년 노베이스가 고3 때 까지 수시 수능을 동시에 준비해서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그럼 실패한 노베이스들 욕하는 거임?


다른 걸 다 떠나서, 수능은 공부 방향을 잘 잡는 쪽이 이기는 게임이다. 운 좋게 현행 수능과 잘 맞는 공부를 해낸 수험생들은 좋은 성적을 받는 거고, 올바른 공부 방법을 찾기 까지 너무나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서, 결국 시간이 부족했던 사람은 안타깝지만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거고.


난 최소한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방향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고, 수능을 잘 치기위해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떤 태도로,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삶을 살아야하는지는, 알려줄 수 있다고 본다. 이는 곧 수많은 시행착오들을 거치지 않고 더 빠른 시간에 더 효율적인 공부를 할 수 있음을 의미하고, 이 올바른 방향으로 공부를 한다면, 위에서 말했던 수시와 수능을 동시에 준비한다는 일이 꿈같은 개소리는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내가 알려줄 수 있는 모든 공부 방향들을 이 안내문에 제시할 예정이고, 최대한 수험생들의 안전한 대입 여행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물론 겨우 재수생이고, 나이 한두 살밖에 차이 안 나는 새끼가 뭘 안다고 떠드느냐고 뭐라 할지 모르지만, 오히려 나는 이제 막 수험생활을 끝내서 싱싱하고 빠릿빠릿하게, 오직 수능을 위해서만 돌아가는 뇌가 다른 전문가들보다 더 좋은 조언을 해줄 수 도 있다고 생각한다. 작년과 올해 수능을 위해 최선을 다해 수능과 다양한 전형들을 분석해 봤고, 어떤 식으로 공부를 해야 할지 독학으로 고민하고 또 고민해본 필자의 노력이 미덥지 않고, 또 필자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이 글을 읽지 않으셔도 좋다.


여담이 길었지만 결론을 말하자면, 그런 노베이스에서 최선을 다해온 사람들을 욕하는 것이 아니다, 여태껏 실패해온 노베이스 분들은 최선을 다했다면, 공부 방법을 잘못 세웠거나, 이번 화1 박상현 사태나, 어쩔 수 없었던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실패를 했거나, 그게 아니라면 진짜 최선을 다한 게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물론 필자가 모든 수험생들의 경우의 수를 알 수는 없으니 조금 조심스러워 질 수밖에 없는 말이긴 하다. 하지만은 이글은 수험 생활을 이제 막 잘해보려고 마음먹었거나, 내년 수능을 준비하려는 수험생들을 위한 글이다. 올해 대입 결과가 좋지 않았던 학생들은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아직 기회가 남은 수험생들에게는 희망을 불어넣는 게 맞다 고 본다. 그리고 실제로도 여러분들은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사람이고.


Q2. 나는 고3이고 고1,2 때 노는 바람에 수시준비를 못했는데 그래도 수시 준비를 해놔야 함?


당연히 예스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렇게 쉽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니 적당히 저울질을 해야 한다고 본다. 자신의 현재 수준과 현실적 여건, 그리고 목표를 적당히 비교해서, 그에 따른 전력을 세워야한다. 실질적으로 목표가 높고, 그만큼 재수나 그 이상까지 바라볼 각오가 되어있다면 논술 준비를 같이 병행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만 딱히 대학에 욕심이 없고, 적당히 했으면 좋겠는데 싶은 사람이라면, 현실적으로 수시도 하고 수능도 하면서 열심히 공부할 마음이 안 들기 마련이다. 이 경우에는 차라리 수능만 준비 하는 게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도 있으니 적당히 수능공부만 해도 좋다. 그렇지만 만약에 본인이 전자에 속한다면 수시중에 논술준비를 추천한다. 예전에 듣기로 문과논술은 고1때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가망 없다 라고도 하고, 뭐 이런저런 무서운 소리를 많이 들었지만, 이과논술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한 달 정도면 기본적인 서술 방법이나, 논술전개방법은 충분히 익힐 수 있고, 또 과학탐구에 있어서도 2과목 내용들도 시간을 들인다면 어느 정도 섭렵할 수 있으며, 심지어는 상황에 따라 최저만 맞추고 기본적인 부분만 써도 합격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최근 수리논술은 수능수학의 연장선 정도의 수준으로 내는 정도의 난이도인데다가, 논술 준비하면서도 수능 수학이나 과학탐구 과목에 대한 이해도도 높일 수 있으니 일석이조, 일타이피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전형이 아닐 수 없다. 물론 나는 이쪽에 대해 전문적 입시 상담가가 아닌지라 내가 모르는, 고등 수학 범위를 넘어서는 수리논술을 내는 학교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런 경우에는 자기가 가고 싶은 학교를 잘 찾아보고 그 학교의 최근 논술 출제 경향에 따라 대비를 하면 충분히 대비할 수 있음.


2. 전형의 선택


자 앞에서 의미로 수시와 수능을 동시에 준비하라고 얘기를 했는데 그러면 이제 고민을 좀 해야 한다.


“나는 어떤 전형을 준비해야할까?”


케이스에 따라 내신, 학생부전형을 준비 하는 게 더 좋을 수 있고, 오히려 수능+논술 준비가 더 좋을 수도 있다. 가장 좋은 건 안전빵으로 내신+수능+논술을 셋 다 준비해서 3관왕을 달성 하는 게 최선이긴 하지만, 이건 진짜 고1 때부터 내가 서울대를 가야겠다고 마음먹고 시작하지 않는 한 힘든 일이라고 본다. (여담이지만 굳이 내가 3관왕 달성이 어렵다고 얘기한 부분에서 “아 서울대는 존나 머리가 쩌는 애들만 가는 거구나.“ 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머리가 좋고 나쁘고는 입시에서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보는 사람인지라 아이큐 같은 지능지수에 상관없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고 나”는 머리가 나빠서 안 된다는 식의 마음가짐은 오히려 입시에 있어 독이 될 수 있다. 좀 더 자세한 얘기는 나중에 마음가짐 파트에서 다루도록 하자.) 그러니 자신의 위치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파악하고, 어떻게 준비를 해야 좋을까를 파악해야한다.


Case 1번과 Case 2번은 고3에게는 조금 늦었고, 현역 때 내신을 준비하지 않은 재수생들은 볼 필요 없다. Case 3번으로 건너 뛸 것.


Case 1. 암기력이 좋고 선생님들 수업을 잘 듣고 필기를 잘하는 모범생 케이스


내신은 아무리 좋게 봐줘도 결국 암기력 싸움이다. 선생님들은 자신이 가르친 것을 학생들이 얼마나 열심히 들었고, 또 어느 정도 기억하고 있는가를 확인하기 위해 문제를 출제하고, 수행평가를 내는 거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성실함이 뒷받침 되는, 즉 이런 모범생 친구들에게 가장 적합한 입시전략이다. 내신을 포함하는 전형들이 많이 있으니 다양한 전형들을 알아보고 고민을 한 후 자신에게 가장 좋은 전형을 선택하길 바란다. 지역에 따라서 농어촌 전형이 가능한 경우도 있고, 학교장 추천 전형 같은 전형처럼 지방에서도 내신을 잘 따놨을 때 쉽게 대학을 갈 수 있는 전형도 꽤 있으니까 여러모로 알아보고, 최저등급을 위해 정시를 준비하는 전략을 세우는 게 좋음.


모범생이라고 해서 “나는 범생이가 아니었으니 이건 포기해야겠군.” 이러라는 게 아니다. 본인이 어떤 케이스인지 판단을 하는 건, 자신이 그냥 막 부여하는 게 아니라 직접 해보고 나서 판단 할 수 있는 거다. 고1 막 들어왔으면서 “에 난 수업 싫음 저 쌤 얼굴도 못생겼어 수업듣기 싫음 걍 정시할래.” 이러고 Case 1을 버리는 건 굳이 멀쩡한 길을 놔두고 험난한 길을 선택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최근 입시에서 가장 유리한 전형은 내신으로 가는 수시 전형이며, 정시는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그게 마음에 드는지 아닌지는 상관없이 대학들은 수시로 더 많은 학생들을 뽑고 있다. 그냥 웃으면서 대충 하기 싫으니 안 할래 라고 결정하기에는 수시의 중요성이 너무나도 크다. 따라서 고등학교 1학년들은 진지하게 내신 준비를 해보고, 진짜 암기를 못하거나, 선생님과 안 맞아서 점수가 안 나온다면, 그때 다른 경우를 생각해도 늦지 않다.


Case 2. 자신의 꿈이 확고하여 어느 대학교 어떤 과를 가고 싶은지 정해져 있으며, 그 분야에 대한 열정이 충실한 케이스


학생부 전형을 추천한다. 학생부 전형부분은 필자가 아는 바가 적기 때문에 적은 부분밖에 얘기할 수 없지만, 이러한 케이스는 단언컨대 학생부 전형이 가장 적합한 전형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평가의 확실성이 보장되지 않는 만큼 불안한 요소가 없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기본적으로 대학은 꿈이 있는 학생을 원했으면 원했지 싫어하지는 않는다. 본인의 꿈이 확고하며, 그 꿈에 대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런 부분들이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에 분명 드러날 거라고 생각한다. 뭐 나는 아는 부분이 잘 없어 이렇게 말만 번지르르 하게 포장할 뿐이니 본인이 이러한 경우라고 생각된다면 가고 싶은 대학에 대한 학생부전형 쪽을 좀 더 알아본 후 결정하길 바란다.


Case 3. 암기는 잘 못하고, 수능처럼 머리 굴리는 쪽을 더 선호하는 케이스


논술을 추천한다. 이과논술은 앞에서 말했지만 머리 잘 굴리고 자기 논리 구조만 잘 표현할 줄 알면 수시중에 수능과 병행하며 준비하기 가장 좋은 전형이다. 대부분 대학교에서 논술을 일반 전형이라고까지 부르는 걸 보면 아마 대학들도 논술 쪽에 꽤 큰 기대를 보이고 있지 않나 하고 의견을 표해본다. 논술은 다른 전형과는 달리 수능처럼 단 하루 만에 이루어지는 시험의 성격이 강하다. 수능이 첫 번째 기회라면 논술은 하늘에서 내려주는 동아줄 같은 거다. 실제로도 수능을 망쳤다가 수시로 넣어놓은 논술로 감사하며 대학교에 들어가는 학생들이 꽤 있다. 이 케이스는 물론 수시 그 자체보다는 수능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수능 그 다음에 또 다른 기회를 마련해 둔다는 점에서 좀 더 큰 의의를 두는 전형이다. 그러니 어떻게 보면 내신을 준비하지 않은 고3과, N수생에게도 기회를 주는 전형이며, 수능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전형인 것이다. 그렇지만 고1 때부터 공부할 마음이 만만인 친구들이 나는 무조건 정시로 대학 정문을 깨부숴 버리겠어! 라면서 논술을 준비하는 것은 절대 추천하지 않으며, 다시 말하지만 최근 대학 입시 전형의 추세는 수시가 우세한 추세이며, 정시 비율은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정시에 올인 하는 것은 도박이며 추천하지 않는다. 내신을 너무 망쳐서 어쩔 수 없다면 Case 3으로 옮기는 것이 매우 바람직하나 되도록 Case 1로 안정적인 내신을 쌓아두는 게 가장 좋다.


+ 대세의 흐름?


앞에서 최근 추세가 정시비율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고 얘기를 했는데, 이게 내가 말하고 싶은 “대세의 흐름” 이다. 최근의 전형 흐름은 수시가 유리한 쪽이고, 수능이 이상하게 변해가고 있다. 잔인한 말이지만 수능은 순위를 매기기 위한 시험이고 누가 더 현행 교육과정을 더 잘 이수 했는지 등수를 매기기 위한 시험인데 영어가 절대 평가로 바뀌기도 하고 뭐 개인적인 의견이긴 하지만!, 중요한건 최근 전형의 흐름은 수시를 더 많이 보는 추세이다. 어쩌면 내후년에는 바뀔 수 도 있고, 또 내후년부터는 이과에 사람이 너무 몰려서 문과가 더 유리해질지도 모른다. 그러한 흐름들을 다양한 정보를 통해 알아두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올해 수시가 많더라도 내년에는 정시가 유리할지도 모른다. 어쩌면 수시로 붙은 사람이 엄청나게 적어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들이 오지게 많아서 정시가 더 유리할지도 모르고, 대입에는 정석이 없다. 현재 대입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잘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 이 제로섬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고. 또 더 유리한 위치를 자리할 수 있다. 이글은 2017학년도 수능 이후에 작성된 글이므로, 이 글이 작성되었을 때와는 달리 현행 대입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더 강조한다.


--


이번 글에서는 입시 전형의 선택과 어떤 전형의 유리할지 선택하는 과정과, 대세의 흐름의 중요성을 설명했으나, 이는 정시를 준비하기 이전에 해야 할 선택에 대해 다룬 것이지 수시를 다루는 내용이 아니다. 정시를 위해서는 수시가 뒷받침되어야 안정적인 공부를 할 수 있고, 그렇기 위해서 무엇을 선택할지 알아보았다. 수시에 대한 내용은 다음 글부터는 언급하지 않을 것이며 다음 글에서는 실질적으로 수능 공부를 위해서 무엇을 알아야하며 어떠한 태도와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에 대해 얘기해 보고자 한다. 이 글은 오로지 수험생들을 위한 글이기 때문에 필자가 틀렸거나 혹은 필자의 의견과 상반되는 부분이 있으며 개선이 필요하다 생각되는 부분이 있으면 언제나 환영이니 쪽지 주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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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KuMeD18 · 682238 · 16/12/11 22:36 · MS 2016

    일단 올리고 볼게요

  • 필적확인란 · 578994 · 16/12/11 22:38 · MS 2015

    너무 길어서 넘겼지만 개추

  • 앙앙김모띠 · 705165 · 16/12/11 22:41 · MS 2016

    고1 올라가는 사촌동생있으면 보여주고싶은 글이네요. 수시/정시/논술 그리고 시행착오ㅜㅜ 공감

  • Q9e7kVEYiGP5Zg · 707750 · 16/12/11 22:42 · MS 2016

    정석책 보는기분

  • 트야 · 698836 · 16/12/11 22:48 · MS 2016

    정독했습니다 고등학교 3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글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 차영진 · 680381 · 16/12/11 23:42 · MS 2016

    좋아 이렇게 된이상 수능과 논술이닷

  • 코코밀타 · 504031 · 16/12/11 23:53 · MS 2017

    화학모태요 님의 2017학년도 대수능 성적표

    구분 원점 표점
    한국사 44 - - 1
    국어 100 139 100 1
    수학 (가) 96 127 99 1
    영어 97 136 98 1
    생명과학1 43 65 95 1
    화학2 37 60 79 3

    우와 화2 바보다아아ㅏㅏㅏ 반가워요

  • 코코밀타 · 504031 · 16/12/11 23:58 · MS 2017

    근데 글 진짜 잘 쓰시네...(이제 수능 끝난) 저한텐 별 도움 안되겠지만 재밌으니 팔로우하고 꾸준히 읽어볼게요.

  • Str8 · 693631 · 16/12/12 00:04 · MS 2016

    화2 미쳤네요 34점이랑 37점이 표점이 같네 ㄷ

  • 코코밀타 · 504031 · 16/12/12 00:08 · MS 2017

    아마 가채점보다 한 문제 더 맞으신 듯...? 축하드려요

  • Str8 · 693631 · 16/12/12 00:10 · MS 2016

    와 진짜 신이 도왔네요 화2 개말았는데 3등급 딱 컷에 걸치고;

  • 코코밀타 · 504031 · 16/12/12 00:18 · MS 2017

    ㅋㅋㅋㅋㅋ 축하드려요

  • Str8 · 693631 · 16/12/12 00:40 · MS 2016

    화2러 보니까 반갑네요. 독재하면서 주변에 화2하는사람이 한명도 없으니 화2 얘기하고싶은데 할 수 도 없고 왠지 외롭고, 암튼 수고하셨습니다. (_ _)

  • 코코밀타 · 504031 · 16/12/12 02:08 · MS 2017

    네 화2러 수고하셨어요! 비록 화2 성적은 좀 슬프게 나왔지만 ㅠㅠ

  • KUDO · 629259 · 16/12/12 23:02 · MS 2015

    어 동지네요ㅎㅎ

  • 코코타 · 504031 · 16/12/13 08:17 · MS 2017

    ㅋㅋㅋ 쿠도님 성적 봤어요 ㅋㅋㅋㅋ 그래도 제 상위호환이시더만...ㅠ

  • Odyssey · 694531 · 16/12/12 00:35 · MS 2016

    우와 이거 쓰는데 얼마나 걸리셨어요??

  • Str8 · 693631 · 16/12/12 00:40 · MS 2016

    한시간쯤 쓴거 같네요 보통 글쓸때 시간보면서 쓰질 않아서ㄷㄷ

  • 유주소녀성소 · 662833 · 16/12/12 00:49 · MS 2016

    와드

  • sbwhdhjsj · 517666 · 16/12/12 01:46 · MS 2014

    고3 3월때 등급이 어떻게 되셨나요?

  • Str8 · 693631 · 16/12/12 09:40 · MS 2016

    그냥 적당히 받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잘쳐줘야 평균 3~4등급? 받았을 거에요.

  • momentum · 681196 · 16/12/12 06:19 · MS 2016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섬타레 · 672776 · 16/12/12 11:44 · MS 2016

    수리논술은 수능수학 12등급은 나와야 할텐데
    노베가 수능 논술 둘다 잡는건 불가능하다고 봄

  • Str8 · 693631 · 16/12/12 15:41 · MS 2016

    1. 고등학교 3학년이 완전한 노베이스로 시작하면 현역때 좋은 성적으로 가는 건 애초에 불가능이 맞음. 수능만 잡았다고 하더라도 필수적으로 18시간 공부만 해도 힘듦
    2. 설사 고3 현역 노베이스가 현역때 수능으로 대박이 터져서 좋은 성적으로 대학을 갔다면 애초에 논술을 준비했어도 좋은 대학을 갔을거임.

  • 엔카나시온 · 656206 · 16/12/12 12:59 · MS 2016

    ㅇㄷ

  • Joben · 552919 · 16/12/12 13:26 · MS 2015

    ㅇㄷ

  • qy5w6oEpZcFGbe · 705411 · 16/12/12 17:49 · MS 2016

    ㅇㄷ

  • 마티나 · 704073 · 16/12/12 18:36 · MS 2016

    안녕하세요 ..ㅎㅎ 예비고2인데요... 내신을 제가1학년때5~7등급이라서... 목표는 설의라서 수시는 아예안쓰려고 생각중입니다..ㅎ 그래서 정시를 준비해야하는데
    정말로 재수안하고싶고 한번에 대학가고 싶은데 수능때 안망하고 열심히하면 설의갈수잇을까요....ㅎ

  • Str8 · 693631 · 16/12/12 18:48 · MS 2016

    음.. 오직 설의만 바라보신다면 논술 준비도 어려울 테니 정시만 보는게 맞긴 하곘네요. 근데 제가 수시를 준비하라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안정감"이 제일 큽니다. 사람은 의외로 쉽게 불안에 빠지고, 불안은 시험에 큰 지장을 줘요. "나는 이게 실패하더라도 다음 기회가 있다." 라는 그 안정감이 더 시험을 잘 보게 해줘요. 물론 공부를 최선을 다하는데는 배수진이 더 좋지만, 어쩄든 마지막 그 시험 최후에 순간을 위해서는 안도감이 필요해요. 어떤 재수생 친구가 현역때는 다음기회가 있다, 어차피 나는 재수를 할테니까 이번에는 그냥 편안하게 치자 라는 마음가짐으로 쳤고, 재수때는 엄청 긴장해서 쳤는데 현역때는 제실력보다 더 잘치고, 재수때는 제 실력보다 못봤습니다. 님이 그렇게 까지 설의에 집착하신다면 다른 대학논술 준비는 오히려 더 독이 되긴 하겠지만 흐으음...

  • Str8 · 693631 · 16/12/12 18:50 · MS 2016

    나는 정시전사를 추천하지 않습니다. 재수를 안하고 싶은데 수능만해서 설의를 간다는 것도 욕심이라고 보이구요. 물론 님이 금두뇌거나 오지게 열심히 해서 성공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위에서도, 덧글에서도 몇번이나 강조했지만. 이 안정감이라는게 정시결과에도 큰 영향을 미쳐요. 정시에 노력을 쏟으면 쏟는 만큼 내 실력대로 안나오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생기고, 그런 불안들이 제실력을 못내게 만드는 겁니다. 차라리 안되면 재수를 하겠다는 생각이라도 해가면서 준비하시는게 더 좋다고 봅니다

  • 마티나 · 704073 · 16/12/12 23:57 · MS 2016

    결국수능은 멘탈싸움이시라는거죠?물론노력도 엄청중요하지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