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335764] · MS 2010 · 쪽지

2011-03-29 11:39:59
조회수 1,537

평가원기출) 이청준님의 "잔인한 도시" 질문입니다.

게시글 주소: https://mclass.orbi.kr/0001004564

보기를 바탕으로 소설의 지문을 해석해야하는 문제입니다.
지문의 전문을 싣기 어려워서, 제가 궁금해 하는 부분만 올리겠습니다.

지문의 일부
불빛은 좀처럼 사내 쪽으로 다가들 기미를 안 보이고 있었다. 사내와는 한참 거리가 떨어진 숲들만 이리저리 분주하게 휘저어 대고 있었다. 불빛을 맞은 밤새들이 낙엽처럼 어둠 속을 휘날리고 있을 뿐이었다.
불빛은 거의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미 졸음기가 말끔 달아나 버린 사내는 모른 체하고 다시 잠을 청할 수도 없었다.
그는 이윽고 야전잠바 옷깃을 들추고 천천히 벤치 위로 몸을 일으켜 앉았다. 그리고는 차분한 손짓으로 야전잠바 주머니 속을 뒤져 꽁초 한 대를 찾아 물었다.

보기)
이 소설은 폭력적이고 억압적인 세계에 맞서 그것의 정체를 드러내어, 이를 부정해야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억압적인 세계에 길들여져 있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 현실 사회가 부정적인 공포의 공간이 되는 모순을 부각하고 있다. 이러한 모순은 공원 숲에서 멀리 달아나지 못하고 도리어 불빛 속으로 뛰어드는 새를 '사내'가 목격하고, 공원 숲이 더 이상 휴식의 공간이 될 수 없음을 깨닫는 데서 잘 드러난다. 또한 이 소설은 폭력적이고 억압적인 현실의 횡포와 기만에 대한 분노를 통해, 폭력과 억압이 존재하지 않는 세계를 집요하게 추구하고 있다.

선지④ 현실의 횡포와 기만에 대한 분노는 '졸음기가 말끔 달아나 버린 사내'가 '모른 체하고 다시 잠을 청할 수' 없는 데서 확인할 수 있다.

이 부분이 궁금합니다.
딱히 왜 틀린지도 모르겠구요,
정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한 풀이 좀 가르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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