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난 현역 소감
오르비는 눈팅만하다가 글을 써봅니다.
저는 목동의 나름 좋다고 자부하는 고등학교를 곧 졸업합니다. 고등학교에서 최고로 전교 3등까지 해보고 나름 공부에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능을 치루고 난 후 저는 제 성적이 정말로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수능을 보고나서 한 3주간 되게 방황을 하고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습니다. 서울대라는 대학만이 대학이라고만 생각하고 고3 수험생활을 했기 때문에 그 여파가 큰 것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3주간 고민 후 제가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나의 1년은 그 무엇보다 소중하다.
물론 백세인생이라고 해서 인생의 일부를 나에 대한 투자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아직 사회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대학의 간판이 얼마나 큰 위력을 가지고 있는지 체감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성공한 사람은 그 사람의 대학간판 때문에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저는 재수나 반수를 포기했습니다. 그 대신 대학 생활을 그 누구보다 열심히 해서 지금 좌절감을 유지한 채로 빠르게 조기졸업을 해서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피트 시험을 봐서 약대를 준비할 생각입니다.
2. 인생의 교훈
제가 살면서 앞으로 어떤 시련을 맞닥드릴지는 알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시련에서 두 번째 기회라는 것이 존재할지도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과 같은 나름의 시련 속에서 최악의 상황 속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 내는 제 자신을 보고 싶었기 때문에 재수라는 생각은 접어두었습니다.
3. 후회는 곧 사라질 것이다.
수능이 끝나고 성적표가 발표된 뒤 저는 제 인생의 선생님이라고 할 수 있는 선생님과 상담을 했습니다. 수험 생활 동안에도 제 고민을 해결해주시던 분이여서 다시 찾아갔습니다. 잘 생각해보시면 중3 때 어떤 친구들은 과고, 특목고에 붙고 다른 친구들은 일반고에 진학을 했습니다. 그 때에도 역시 하나고, 과고에 간 친구들을 부러워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3년이 지난 뒤에 생각해보면 그 부러움이 3년 전과 비교했을 때 그리 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2016년에는 제 진학에 대해 큰 후회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고교 3년 생활 동안 열심히 살면서 그 이전의 후회가 사라진 것처럼 제 대학 생활이 끝나고 진학에 대한 후회도 작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이번에 성적에 맞춰 대학에 진학하려고 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12월 31일날 나온다는 말있던데
-
어제는 뺀 줄 알고 렌즈 끼고 잤고 오늘은 안 뺀 줄 알고 눈알 맨손으로 만짐
-
수시는 어려워요 9
고 1,2때 개빡세게 공부했는데 항상 내신 2점 후반대 떴어요 고3때 정시하자마자...
-
근데 일단 열심히 한다는 전제가 크게 잘못됨
-
수시 vs 정시 8
저는 현역수시 재수정신데 정시가 더 쉬운 것 같음 그냥 우직하게 벅벅 풀기만 하면 되는 근본전형
-
존나 이쁘시네
-
4칸 쓰려면 꼭 6칸 넣어야할까요
-
안녕히 주무세요 0
오늘새르비 재밌었어요 굿밤
-
저 왔어요 1
-
수시 어려운데 18
현역때 수시 떨어진 대학 정시로 갔음요 ㅇㅇ
-
흠
-
표본분석할 때 0
그 사람이 실지원 안해뒀어도 고속 돌려서 이 사람이 빠질만한 대학 나오면 기록해둬야 하는거죠?
-
이거 다시 내려갈까요?
-
수1, 수2 들으려고 하는데 개념복습의 의미로 빠르게 한번씩 돌릴 예정이라 최대한...
-
여러분들 2024년의 마지막 불금을 어떻게 보내실래요? 2
저는 집에서 애니나 보려고요
-
ㄹㅇ 걍 나만의 개인적인 생각인데 공유는 진짜 명함전달부 npc 역할 그 자체만...
-
공부못하면서 수시로 개꿀빨아서 왔다고 하면 어케됨? 내가그렇게생각한다는게아님
-
현역 54365 재수 33232 탐구가 11 고정이었는데 미끄러져서 많이...
-
현역 6평 ㅇㅈ 17
ㅠㅠ
-
프론트맨 목소리 이병헌인걸 다들 알고 있었나요.....? 이병헌 참여작이라는 말이 미리 나왔었나
-
옯붕이들끼리 마피아겜 해보고싶은데
-
정시 애들아 걍 솔지ㅣㄱ하게 말해봐
-
아박 먹고 싶다 16
근데 생각보다 아박조각을 안파는 투썸이 많은거 같음요
-
안정으로 깔껀데 둘 다 안정이라고 봐도되죠?? 아님 찐 안정으로 숭실쓰는게...
-
모고보면 3-4 왔다갔다 하고 학교 수학 성적도 비슷하게 나오는데 겨울방학때 현우진...
-
은테의 영광을 23
여러분들께 돌립니다 우리 오래봐용 히히
-
붙어도 빠질표본은 쉽게 거를수 있음 근데 그냥 쓰고 죽을 표본을 찾는게 쉽지않다...
-
무의식적으로 끄떡끄떡하게됨 몸은 잘 안흔드는 사람에겐 최선의 동작
-
ㅋㅋㅋㅋㅋㅋ
-
학교에 정시로 가는애들이랑 논술로 가는 애들이랑 수가 비슷하네 1
시발 나도 논술 좀 현실적으로 쓸걸 하..
-
전 현역대비 반수수능에서 2개과목 빼곤 등급이 아예 안올랏는데 대학라인은 차원이 달라지는걸보니…
-
새벽여캐투척(클릭주의) 10
음역시예쁘군
-
나어쩌면카사노바일지도.
-
아니 다군이라 그런가…? 그래도 200명 중 120명인데 6칸추합은 너무 후한거 아님??
-
너구리 ㅇㅈ 15
칭구임뇨.
-
솔직히 될점수 같아서 여기에 물어봤었는데 계속 1~2칸 진동해서요 스나로 써야되는...
-
리겜 5일차 25
오늘은 빡고수오르비언 두분과 함께했다 나는 여전히 초보다
-
키야
-
오늘은 또 다른애한테 고백받는 꿈 꾸고싶다
-
2시에 갑니다 2
아디오스
-
30대후반 늙다리입니다 입시에 다시도전을 하게되어 저때도있었던 그당시 오르비에...
-
23,24수능 둘다 1컷 맞음 올해 수능은 사정이 있어서 못 봤음 개념은 반(?)...
-
배경화면 ㅇㅈ 3
귀여워요
-
흠
-
일부러 진순 맛있다고 하는 글 올렸었는데 열번하면 예닐곱번 정도는 메타 전환...
-
피부개땡겨서 보니까 손비누로 세수함;; 폼클렌징으로 복원했는데 내일 피부 곰보되거나 그러진 않겠죠?
-
환율 진짜 제정신이냐 12
아니 오늘 아침에 1460초엿는데 지금보니깐 1470초네 와
-
존못이라 우럿서
존경합니다 꼭 성공 하실겁니다
수고했어요 토닥토닥!
ㅇㅈ고 각?
ㅈㅁ여고?
수고하셨어요
ㄱㅅ고인가
후회안할 자신있나요?
혼자 생각만 하지 말고 주변 손윗사람한테 물어봐요. 사촌형누나든. 선배든 뭐든.
수고하셨어요 ! 이성적이면 인서울은 가뿐히 하실거같은데 ㅠ예비고3으로써는 넘부러울뿐
양정고각이다..
수도권살아서 서울학생들 보면 나도 모르게 기죽음.....
의대는 도전안해보시나요...
세명한 될거같은데...(3331반영비)